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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새로 산 향수중에서 가장 만족.

회색빛 하늘 밑을 걷다가 문득 맡는 싱그러운 나무냄새 한줄기.

딱 그런느낌.

유호진 PD의 글.

2016. 6. 1. 12:24

연애를 시작하면 한 여자의 취향과 지식, 그리고 많은 것이 함께 온다.그녀가 좋아하는 식당과 먹어본 적 없는 이국적인 요리. 처음듣는 유럽의 어느 여가수나 선댄스의 영화.그런걸 나는 알게 된다. 그녀는 달리기 거리를 재 주는 새로 나온 앱이나 히키코모리 고교생에 관한 만화책을 알려주기도 한다.그녀는 화분을 기를지도 모르고, 간단한 요리를 뚝딱 만들어 먹는 재능이 있을지도 모른다.아주 많은 나라를 여행해 보았거나 혹은 그녀의 아버지 때문에 의외로 송어를 낚는 법을 알고 있을수도 있다. 대학때 롯데리아에서 잠시 아르바이트를 했었던 까닭에 프렌치 후라이를 어떻게 튀기는지 알고 있을수도 있다.


그녀는 가족이 있다. 그녀의 직장에,학교에는 내가 모르는 동료와 친구들이 있다. 나라면 만날 수 없었을,혹은 애초 서로 관심이 없었을 사람들. 나는 그들의 근황과 인상, 이상한 점을 건너서 전해듣거나, 이따금은 어색하나마 유쾌한 식사자리에서 만나게 되기도 한다. 나는 또 다른 종류의 사람들을 엿보게 된다.


그녀는 아픈 데가 있을수도 있다. 재정적으로 문제가 있을수도 있다.특정한 부분에 콤플렉스가 있을수도 있다. 취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거나 부모님과 갈등을 겪고 있을수도 있다. 그건 내가 잘 모르는 형태의 고통이다. 그러나 그건 분명 심각한 방식으로 사람을 위협한다.


그녀의 믿음 속에서 삶이란 그냥 잠시 지속되었다가 사라지는 반딧불의 빛 같은 것일 수도, 혹은 신의 시험이자 선물일 수도 있다. 혹은 그런 고민을 할 여유가 없는것이 삶 자체라고, 그녀는 피로에 지쳐 있을수도 있다.


요컨대 한 여자는 한 남자에게 세상의 새로운 절반을 가져온다. 한 사람의 인간은 어쩔 수 없이 편협하기 때문에 세상의 아주 일부분 밖에는 볼수 없다. 인간은 두가지 종교적 신념을 동시에 믿거나, 일곱 가지 장르의 음악에 동시에 매혹될 수 없는 것이다.


친구와 동료도 세상의 다른 조각들을 건네주지만, 연인과 배우자가 가져오는건 온전한 세계의 반쪽에 가깝다. 그건 너무 커다랗고 완결되어 있어서 완전하게 이해하기는 불가능하다. 그러나 그녀가 가져오는 세상 때문에 나는 조금 더 다양하고 조금 덜 편협한 인간이 된다.


실연은 그래서 그 세상 하나가 썰물처럼 빠져나가는 것을 의미한다. 연인이 사라진 마음의 풍경은 그래서 을씨년스럽지만 그래도 그 밀물이 남기고 거대한 빈공간에는 조개껍질 같은 흔적들이 남는다. 나는 혼자 그 식당을 다시 찾아가보기도 하고, 선댄스의 감독이 마침내 헐리웃에서 장편을 발표했다는 소식을 듣게 되기도 한다. 그런 것을 이따금 발견하고 주워 들여다보는 것은 다분히 실없지만, 아름다운 짓이기도 하다.


한편으로, 그러한 실연이 없는 관계-결혼생활이 시작된다면 그 모든 절반의 세계는 점차 단단히 나의 세계로 스며들기 시작할 것이다. 그건 굉장히 이상하고 기묘한 일일 거라고 생각한다. 그 세계의 리스트에는 그녀가 가져온 좋은것과 문제점 모두가 포함된다. 그건 혜택과 책임으로 복잡하게 얽힌 대차대조표라서 어차피 득실을 따지기가 어렵다.


세월이 감에 따라 그녀가 최초에 나에게 가져왔던 섬세한 풍경들의 윤곽,디테일한 소품들은 생활이라는 것에 차차-혹독히-침식되겠지만, 그 기본적인 구성이 변하지는 않을 것이다. 그것들은 여전히 나와 몹시 다르고,다양해서-이따금 경이로울 것이다.


한 사람이 오는건 그 사람의 삶 전체가 오는 것, 이라는 말을 웬 광고판에서 본적이 있다. 왜 아침에 그 문구가 생각났을까. 아무튼 사람을 ,연인을 곁에 두기로 하는 것은 그래서, 무척이나 거대한 결심이다.



롤리타렘피카

2015. 3. 16. 19:09


아모레퍼시픽에서 히트친 국내 향수.

물론 제조사를 밝히지않은 마케팅도 한몫 했지만.

여러 시리즈로 베리에이션 되면서 입지를 다진 향수.

실제로 인생 향수라며 쓰는 사람도 꽤 되는, 아무튼 꽤 유명한 '국내' 향수다.


원래 시트러스 계열의 가벼운 향을 좋아하던 취향이

해마다 조금씩 변해가는걸 느낀다.

20대때 절대 쳐다도 안보던 진하고 달고 독한 향...그런데 이게 참, 요즘들어 꽤 근사하단 말이지.

실제로 사놓고 너무 달달하고 진해서 쳐박아놨던 로라메르시에 향수도 요즘 꽤 자주쓴단 말이지..


아무튼 최근에 이 향의 존재를 느낀건 뜬금없이 라이딩 하던 도중이었다.

보통 운동할때는 땀냄새 때문에 향수를 뿌리진 않지만

아직 덥지도 않고 나는 체취가 거의 없는 편이라 가벼운 사탕향 st 향수는 조금 뿌리고 라이딩 하는 편이다.

달리다보면 바람에 스쳐지나가는 내 향이 느껴지는게 기분 괜찮거든.


어제 오이도 라이딩을 뛰는데 문득문득 느껴지는 진하고 달달한 향기.

어라? 난 오늘 향수 안뿌렸는데....같이 달리던 팩중에 누군가가 향수를 뿌렸구나.

나 빼고도 여자는 2명 더 있으니 충분히 가능한 일이다.

신호대기중에 혼잣말로 라이딩하는데 자꾸 좋은 향이 나요- 했더니

벙짱을 섰던 덩치큰 남자분이 뿌린거라는...ㄷㄷㄷ

여자향수 메인으로 뿌리는 남자는 이번이 3번째다 ㄷㄷㄷ 그것도 이렇게 진항 향수를!

키크고 덩치 있고 인상 사나운 남자분이 이런 여성스러운 향을! 

뭔가 그 갭차이가 묘하게 매력적이었다는..ㅋㅋ 뭐 그런 잡소리.





나르시소 로드리게즈 포 허 보다는 확실히 가벼운 느낌.
(그래도 머스크 베이스의 묵직한 포근함은 잊지않은)

하늘이 파랗고
아직은 찬바람인 오늘같은 날씨에 듬뿍.

목덜미를 부드럽게 감싸고
목도리를 타고 올라와 코끝을 간질이는
박하사탕 느낌의 청량한 머스크.

맨투맨에 뿌려도 잘 어울리는 느낌이다.
조금 더 따뜻해지면 뿌리기 부담스러워질거 같은 느낌이 팍팍. 

이겨울이 끝나기전 겨울 마무리용으로 실컷 뿌려야지.

복장: 포니테일 그레이맨투맨 스키니 스니커


2012년 향수 wish list

2012. 1. 11. 13:35


요즘 눈에 들어오고 있는 향수들 몇개 간단하게.
정말로 구매하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사고싶다' 라는 생각이 들은 향수들.
선물받으면 좋겠지만 ㅋㅋ 내가 나에게 선물하면 되지!라는 생각으로 정리.
(아..눈물좀 닦고)



존 갈리아노 EDT. 바틀이 매우 아름답구나.
향은 플로럴 계열이고 비누향 계열이라는 평들이 많아서 시향 필수로 해야할듯.
 


존갈리아노 아무르 EDT.모델은 가십걸의 그녀.
바틀 은근히 소녀취향일세...
블루베리 향이라는데 베이스에 파출리가 있어서 조금 망설이고 있음.이것도 시향은 필수.
향수 이름이 '내게 사랑한다고 말해줘요' 라니 오그리토그리 내손발 퇴갤...
(관심없는) 남자에게 선물받으면 매우 난감할것 같은 이름일세.


아쿠아 디 파르마 아란치오 디 카프리 EDT
들리는 말에 이게 그렇게 시원하고 쌉싸름한 감귤냄새의 정석이라고...
정착할만한 시트러스 향수를 찾고있어서 매우 관심가는중..이지만 사악한 가격.
면세점에도 없어!!! 
올여름엔 딥디크 오에도와 아란치오 번갈아 뿌려보면서 고르고싶은데.
과연 여름전에 살수 있을 것인가!!  


4711 아쿠아 콜로니아 EDC 시리즈.
왼쪽부터 블러드 오렌지&바질, 
멜리사&버베나, 레몬&진저, 주니퍼 베리&마조람, 루밥&클라리세이지.
(이름만 들으면 무슨 샐러드 뷔페같군...)

 
4711 오리지널 오드콜로뉴
일명 '퀼른의 물', 그리고 나폴레옹 향수라고 마케팅중인데
원래 시원한 물향 좋아하니 약간 궁금하긴 하다. 

 


2011 샤넬 스튜디오 한정으로 발매된 청바지 컬렉션 

 
이중에 맨 오른쪽 블루보이를 거의 한달 가까이 고민하다가 결국 질렀는데 (한정이라고 2천원 더 비쌌음;)


누바에서 2011 가을컬렉션으로 내놓은 진스 컬렉션...
아무리 눈을 씻고 다시봐도 샤넬이랑 왜이렇게 비슷하냐 색이..
여기서 내 예상은 분명 하늘색과 진한블루컬러는 100퍼 똑같을것이라 예상...
아무튼 중간 컬러인 블루보이는 
정말 찾기 힘든 빈티지한 블루였기 때문에.

그리고 가을맞이 네일 좀 지르려고 검색질 하던 중 외국에서 벌써 비교 리뷰가 떴을 뿐이고..



ㅇ차ㅣㅎ조ㅑㅗㅅ햐ㅐㅛㅗ 이거 뭐야 헐!! 정말 예상대로 거의 흡사한 컬러. 
세 개 다 질렀으면 좀 울었을지도. 


보다 자세한 리뷰 및 발색 비교는 여기서.

샤넬 : 1개당 32000원.한정.신세계 본점과 압구정 갤러리아 두군데서만 구입 가능.
누바 : 해외구매시 개당 오천원 (....) 세개 세트로 구매해도 만오천원(...)

아무리 샤넬 블루보이 컬러가 오묘하다고 해도, 잘샀다고 위안해도, 왠지 속이 쓰리는건 어쩔수 없음.
물론 미묘한 차이! 중요하지만 손톱에 올리고 남들이 보면 그 색이 그 색.....
샤넬 르베르니 앓고 있던 분들은 맘 편히 누바 지르세요. 흑흑.

누바가 카피를 잘 한건지,
그냥 흔한 색을 한정이랍시고 팔아먹는 샤넬이 나쁜건지?!

아 첫 샤넬 네일 지름이 이렇게 실망스러울수가...
앞으로 샤넬 네일은 누가 사준다고 할때만 사야겠음...
난 그냥 OPI 홀리데이 컬렉션이나 사야겠다...아흑.

 

데메테르 코튼블루

2011. 9. 23. 00:46


데메테르 뭐 이러냐 -_- 공식 홈페이지에도 사진이 왜 다 저딴거야..
직접 찍기 귀찮아서 대체적으로 향수 리뷰 사진은 공식 페이지 사진 끌어오는데 휴...저게 뭐야!!!

아무튼.

데메테르-하면 내가 떠올리는 이미지는

1.싸구려
2.오데코롱 (개나줘 지속력)
3.단일향

오데코롱-_- 따위를 30미리 29000원 받아 처먹는 데메테르가 일단 맘에 들지 않고,
거기다 단일향이라니! 단일향이라니!
으아니 의사양반 향수라면 갖춰야할 탑-미들-베이스는 어디로 갔단 말이오!!!

아무튼 데메테르는 별별 희귀한 향이 존재하고 (심지어 '오바마' 향수도 있다....)
의외로 오데코롱의 가벼움을 즐기면서 저걸 컬렉션 하는 사람들도 존재한다.

난 위에 쓴 1,2,3의 이유로 데메테르를 좋아하지 않았는데
이번에 데메테르 3개 한꺼번에 구입.
새로 나온 3개는 단일향도 아니고, 코롱이 아닌 토일렛이며,...그냥 바틀이 내취향이었음...
더 정확히 말하자면 데메테르의 심플한 바틀은 그대로이나 앞에 붙은 그림이 그냥 예뻤음.

새로 나온 EDT 신상 삼종세트는
코튼블루, 티어스, 스윗베이비.

그중에서 요 코튼블루를 요즘 제일 자주 뿌려서 먼저 포스팅.

일단 딱 맡으면 상큼하면서 우와~~~~매우 고급스러운 방향제 느낌!! ㅋ
잔향은 고급스러운 섬유유연제냄새...ㅋㅋㅋ 아뭐야 나 왜 빨래냄새 돈주고 샀음? ㅋㅋㅋㅋㅋ
아무튼 이걸 뿌리면 왠지 나 자신을 세탁기에 넣고 통째로 빨아낸듯한 깔끔한 느낌이 들어서 좋아한다.
나야 뭐..고급스러운 방향제 냄새가 싫진 않지만.
참고로 주변에서 이거 맡아본 사람들 하나같이 첫마디가 ' 아 뭐야 방향제 냄새야? '
이래놓고 30분~1시간 지나면 다시 와서 '언니 한번만 더 맡아보자..이상하게 중독되' 라고 함.

데메테르 쪽에서 적어놓은 향에 관한 설명은
'오후의 작은 휴식,새하얀 시트 속 은밀한 사랑의 속삭임' 이라고 한다.(으악 오글오글..)
대체적으로 들어맞는다고 생각한다.
비록 집에 침대는 없지만 -_-;  
향을 맡으면 호텔에 있는 커다랗고 하얗고 폭신푹신한 침대에 푹 파묻혀 누워있는 그런 기분? 
아니면 5월 햇살에 잘 마른 하얀 셔츠에 얼굴을 묻을 때의 그런 느낌?
데메테르에 대한 인식이 조금 좋아지게 만들어준 향수. 

 

끌로에,

2011. 9. 23. 00:12
평소 향수를 살 때 그다지 신경써서 여러 시향을 하고 사는 편은 아니다.
오히려 사고 나서 향을 알아가는 쪽에 가깝다고나 할까..
보통은 패밀리세일을 할때 많이 사는 편이고, 꾸준히 쓰거나 지나치게 비싼 향수는 면세를 이용한다.

그런데
작년 이맘때쯤에 끌로에 향수를 알고 간만에 소유욕에 불타는 심정이 되었지 아마.

일단 바틀이 예쁘다..진심..보자마자 '억!' 소리가 날정도로,
얄미울 정도로 심플한 바틀에 포인트로 묶여진 리본이라니.
베르사이유 궁의 유리를 제작했던 회사에서 만든 유리 바틀, 거기에 수공예 리본.
그냥, 이건, 순전히 바틀이 너무 예뻐서 갖고 싶었다.

패밀리 세일에도 한번 나왔는데 나는 번번히 놓치고 다른 향수나 사갖고 나왔을뿐이고-
기다리다 못해 그냥..그냥..샀다...내가 제일 싫어하는일 중의 하나인 백화점 방문으로 -_-;

끌로에 향수도 종류가 여러가지가 있는데, 끌로에 EDT, EDP, 끌로에 인텐스, 끌로에 로즈에디션..
(이건 뭐 한정으로 리본 색깔만 바꿔서 여러 버전 내놓을 기세-)
끌로에 EDT,EDP는 베이지색 리본, 인텐스는 검정리본, 로즈에디션은 핑크색 리본. 

그리고 내가 구입한건 바로

로즈에디션(EDP)과

오리지널 EDT...

네..................................................
두개 샀어요. 두개 사버렸습니다.
뭔가 사람들이 EDT와 EDP 향 차이가 미묘하게 있다고 하기도 하고,
그냥...바틀이 너무 예뻐서 30ml 50ml 둘다 갖고 싶었음...(한정판은 모두 EDT에 50ml만 있음)

향은 굉장히 여성스러운 느낌이 강하다.
독한 느낌은 아니고, 고급스러운 은은한 향의 느낌인데 장미향이 강한 편이고 
잔향은 막 샤워를 끝내고 나온 듯한 부드러운 비누향. 
물론 평소 복장 따위엔 어울리지 않지만, 가끔 내안의 숨겨진 여성미를 폭발-_- 하고 싶을때 
기분전환으로 뿌려주면, 왠지 나도  긴 웨이브 머리의 참한 아가씨가 된것 같은 기분 만끽;;

뭔가 향에 대해서 좀더 자세하게 적고싶은데
정말 딱 3줄 요약밖에 안된다.

1. 흔한 향은 아님. 그러나 요즘 많이들 뿌려서 흔해질거 같음..2009년 일본 향수판매 1위했다고 함..
2. 장미향(생장미향은 아님)이 강하지만 독하거나 머리아프지 않음.
3. 잔향이 매우 좋음.지속력도 괜찮음.정말 여성스럽고 우아한 향기임.

참고로 바틀 위의 반짝거리는 은색 부분은 수시로 닦아주는게 좋음.
저거 은이라서 변색 진짜 잘된다.나도 뿌리고 나서 마른천으로 닦아주고 보관하는 편.

선물용으로도 추천.여성스러운 스타일의 여자친구에게 선물해주면 완전 센스쟁이라고 칭찬폭발할듯.
(그러나 나는 두개 다 내돈 주고 샀다고...........하하하하하 생각해보니 향수는 언제나 본인이 구입;)

 인텐스도 갖고 싶지만 제발 참을수 있길 바래...
(인텐스 75ml를 사면 완벽하게 세가지 병을 다 모을수 있..지만 자제해야지...)
8월에 미국 나스 홈페이지에서 20% 세일때 구매한 물품이
한달만에 도착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장난하냐....ㅋㅋㅋㅋ

원인은 대략

1. 나스 이놈들이 페덱스로 네일제품은 배송 안된다고 해서 에어 메일로 보냈는데 나한테 트래킹넘버 안알려줌.

2. 배송대행지는 한번만 확인해주면 빨리 받을수 있었는데 나몰라라 나에게 모든 책임 전가

3. 추석

4. 영어 울렁증인 나는 이번일을 계기로 작문 실력이 많이 늘었습니다? 젠장 ㅋㅋㅋㅋ
 


어차피 사진이 작아서 확대해도 주소 안보이기 때문에 모자이크도 안함.

폭풍 지름신을 누르고 일년 가까이 살까말까 고민하던 것만 구입함.

NARS 네일폴리쉬 - 오르가즘
NARS 립펜슬 - 드래곤걸, 레드스퀘어
NARS 파우더팩트 - 몽블랑
NARS 블러셔 - 섹스어필 
NARS 펜슬깎기

그리고 나는 지금
세일도 끝난 마당에
NARS 블러셔 앓이를 또 하고 있음 ㅋㅋㅋ

오르가즘과 딥쓰롯이 사고싶습니다......
 

 

르 빠 겐조 뿌르옴므

2011. 7. 27. 16:33
버버리 위크엔드 포맨과 더불어
제일 좋아하는 남자향수.

스무살 성년의 날에 선물받은 향수가 르빠 겐조 우먼이었는데,
선물한 사람은 몰랐겠지. 내가 받고 싶었던 향수가 우먼이 아닌 옴므였다는걸.

아무튼 선물받은 향수를 다 쓰고나서
내돈으로 구입해서 내가 징하게 뿌리고 다녔던 향수.




병은 버려서 없지만, 아무튼 처음에 구매했을 때 바틀은 이런 모양이었다.
참..촌스럽기 그지없다 ㅋㅋ
물방울 모양 형상화 어쩌구했던 기억이 난다.



 2003년 리뉴얼되서 지금도 이렇게 나오는 바틀.

개인적으로 한번 사서 쓰면 재구매는 잘 안하는 편인데,
이 향수는 벌써 세번째 구입이다.
매일 뿌리는 향수는 아니지만, 특별한 조건이 맞는 날에 집중적으로 사용하는 편이라
1-2년에 한개 정도는 의무감? 에 꼬박꼬박 구입하는 편.

뭐랄까..떨어지면 안되는, 늘 있어야하는 베이스같은 향수랄까?

객관적인 향의 평가는
깨끗하고, 맑고, 물 냄새가 난다.
비릿하다고 느껴질수도 있는 물 냄새를 다들 오이향이라고 하는데,
그것보다는 큰 수조가 있는 방에서 나는 달큰한 물비린내에 가깝다. 
(겐조의 다른 남자향이 묵직한 느낌이 대부분인데 비하면 매우 부드럽고 투명한 향이다)

특히 여름에 비가 많이 오는 날이면 이 향수가 유독 생각이 나는데,
크고 하얀 남자용 셔츠에 듬뿍 뿌려서 입고싶은 그런 향기..?
아니면 뒤에서 껴안았을때 남자가 입고 있는 셔츠에서 이 향기가 나면, 난 정말 그사람에게 푹 빠져버릴것 같은 느낌? 
뭐, 개인적으로는 그런 느낌의 향수다.


뭐 대략 이런 느낌-
저 등에서 이 향이 올라오면 나는 ...*-_-* 이런 표정이 될듯...


주변 사람들이 남자친구에게 향수 선물하겠다고 추천해달라 그럴때
이 향수는 절대 추천 안해준다. 나만 맡고 싶으니까!! ㅠㅠ 

뭐 나온지도 오래 됐고,
한때 유행한적도 있어서 이 향수 좋다고 하면
'흔한 향이네' 이러는 사람들이 많은데
왠지 울컥해서 미루고 미루다가 포스팅.

흔하다는건 많이 팔린거고, 인기있는 향수란 얘긴데
그만큼 왠만한 사람들은 좋아할만한 향수라는 얘기 아닌가?
흔하면 쓰지마! 나만 쓸거야! 


++ 내가 좋아하는 정기고도 이 향수 쓴대...어쩜 좋아!!
이걸로 내가 르빠겐조를 좋아하는 이유가 하나 더 추가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