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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수'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15.03.16 롤리타렘피카
  2. 2011.06.27 CK ONE SUMMER 2006

롤리타렘피카

2015. 3. 16. 19:09


아모레퍼시픽에서 히트친 국내 향수.

물론 제조사를 밝히지않은 마케팅도 한몫 했지만.

여러 시리즈로 베리에이션 되면서 입지를 다진 향수.

실제로 인생 향수라며 쓰는 사람도 꽤 되는, 아무튼 꽤 유명한 '국내' 향수다.


원래 시트러스 계열의 가벼운 향을 좋아하던 취향이

해마다 조금씩 변해가는걸 느낀다.

20대때 절대 쳐다도 안보던 진하고 달고 독한 향...그런데 이게 참, 요즘들어 꽤 근사하단 말이지.

실제로 사놓고 너무 달달하고 진해서 쳐박아놨던 로라메르시에 향수도 요즘 꽤 자주쓴단 말이지..


아무튼 최근에 이 향의 존재를 느낀건 뜬금없이 라이딩 하던 도중이었다.

보통 운동할때는 땀냄새 때문에 향수를 뿌리진 않지만

아직 덥지도 않고 나는 체취가 거의 없는 편이라 가벼운 사탕향 st 향수는 조금 뿌리고 라이딩 하는 편이다.

달리다보면 바람에 스쳐지나가는 내 향이 느껴지는게 기분 괜찮거든.


어제 오이도 라이딩을 뛰는데 문득문득 느껴지는 진하고 달달한 향기.

어라? 난 오늘 향수 안뿌렸는데....같이 달리던 팩중에 누군가가 향수를 뿌렸구나.

나 빼고도 여자는 2명 더 있으니 충분히 가능한 일이다.

신호대기중에 혼잣말로 라이딩하는데 자꾸 좋은 향이 나요- 했더니

벙짱을 섰던 덩치큰 남자분이 뿌린거라는...ㄷㄷㄷ

여자향수 메인으로 뿌리는 남자는 이번이 3번째다 ㄷㄷㄷ 그것도 이렇게 진항 향수를!

키크고 덩치 있고 인상 사나운 남자분이 이런 여성스러운 향을! 

뭔가 그 갭차이가 묘하게 매력적이었다는..ㅋㅋ 뭐 그런 잡소리.





CK ONE SUMMER 2006

2011. 6. 27. 01:22


Top note - 싱그러운 멜론 , 탠저린 잎 , 워터펀 (waterfern) 
Middle note - 레몬 , 버베나 , 블루 프레지아 , 대황 
Base note - 시더우드 . 쿨 머스크 , 피치스킨 


캘빈클라인의 CK ONE은 해마다 여름때면 리미티드 에디션이 나온다.
하긴 꼭 여름이 아니어도 시도 때도 없이 리미티드 에디션을 내놓긴 하지만.

아무튼 해마다 나오는 CK ONE SUMMER.
향은 오리지널 CK ONE과 비교해서 많이 다른 편이다.(물론 다른 에디션 중엔 병만 다른것도 있다. 어이없게)

사실 CK ONE을 좋아하는 편은 아니다.
스무살때 선물로 받아 쓰다가 아무리해도 그 느끼하고 단 잔향에 익숙해지지 못했던 기억밖에 없다.
SUMMER 쪽은 대체적으로 좀더 시원한-시트러스 계열이 강화되고 결정적으로 잔향이 많이 틀리다.

아무튼 첫번째로 구입했던건
병이 예뻐서 패밀리세일때 구입했던 2006. (이것도 나중에 찾아보고 알았다;)

사실 처음부터 썩 호감 가는 향은 아니다.
단순히 내 취향의 시트러스계일뿐, 아저씨 스킨향 같은 싸늘한 레몬 향이 먼저 난다.
미들은 꽤 길게 유지되는편. 여기까지도 숨은 죽었지만 남자 스킨냄새 비슷한 향이 난다.
이 향수가 좋아지게 된 결정적인 계기는 잔향.
숨죽이고 기다리고 있으면, 스물스물 남자 스킨냄새를 밀어내고 보들보들한 느낌의 옅은 단향이 올라온다.

그래서 요즘은 직접 펌핑안하고 위에 입고나갈 가디건 따위에 충분히 뿌려서 이틀정도 후에 입는다.
마음에 들어서 한병 더 사둘까 했는데, 당연한 얘기지만 리미티드라 재고도 없고
의외로 2006이 인기가 있어서 오픈마켓에선 병당 8만원에 파는 어이없는 현실..이라
그냥 남은거 다 쓸때까지만 충분히 즐기고, 잊어버려야겠다.

세상은 넓고 아직 못써본 향수도 많으니까.

* 너무 여성스러운 스타일이 아니라면, 충분히 남녀공용으로 괜찮은 향.사실 남자향으로 더 추천하고 싶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