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곤한데 시험 끝나서 기분이 좋아서 간단하게 시향기.
베라왕 프린세스 시리즈 중 최신 향수인 프레피 프린세스는 시향해보지 못했으니 제외.
(그런데 바틀의 체크무늬는 솔직히 좀..깬다. 공주님은 체크무늬 따윈 쳐다보지도 않는다고!)
아무튼 시리즈의 맨 첫번째 향수 플라워 프린세스.
바틀은 아래처럼 핑크빛 투명한 하트모양 바틀. 왠만한 여자들이라면 하나쯤 화장대 위에 올려놓고 싶은 디자인.
향은 뭐 일반적인 플로럴 계열이고 무겁지 않다.
개인적으로는 향에 대한 느낌은 엘리자베스아덴 5번가와 향이 흡사하다고 느꼈다.
5번가의 꽃향기에서 무거운 단향은 쏙 빠지고 살짝 물탄듯 연한 느낌의 꽃향기?
긴 생머리에 티셔츠 차림에 뿌려도 적당히 어울릴만한 느낌의 향수.
개인적으로는........전혀 안끌리는 향수.....(5번가 선물받은것도 처치곤란)지만
20대 발랄한 처자들에게 선물용으로 무난한듯.
사실 글램 프린세스 시향기를 쓰고 싶어서 시작한 글..
단순히 바틀이 '예뻐서' 산 향수. 첨에 시향하고서 느낌은 ...-_-....여자향수네.
플라워 프린세스와 향 느낌이 전혀 다르다. 이건 좀 묵직한 베이스라 그런지 살짝 끈적거리는 달콤한 냄새.
첨에 별로네..이러고 처박아 놨다가 기분전환겸 뿌리고 출근했더니
같은 사무실 여후배들에게 대단히 좋은 반응! 뭐지 이건..
아무튼 가볍지는 않고 조금 무거운 단향이나 머리 아플 정도는 아니다.
무엇보다 시간이 지나면서 어스름하게 올라오는 바닐라의 따스하면서 달콤한 향이 맘에 든다.
괜히 이 더운 날씨에 가디건에 잔뜩 뿌려서 가방에 집어넣고 가방 열때마다 혼자 킁킁대는 뻘짓중.
요건 티셔츠 차림보다는 조금은 더 여성스럽게 입고 다니는 아가씨들에게 어울릴듯.
그렇다고 정장 빡세게 입고 아이라인 날렵하게 뺀 차도녀들 st는 아님.
개인적인 평가는 so so. 기분전환용으로 가끔 뿌리기 나쁘지 않음.
덧붙이자면 저 뚜껑을 반지로 -_- 쓸수도 있다고 하는데 절대로 그러고 싶은 마음은 없고,
50ml 부터는 저 왕관모양과 밑의 링이 분리되서 따로 쓸수도 있다고 한다.
그러나 저 바틀은 좀 작아야 귀여운 맛이 있는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