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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네시.

2015. 1. 21. 04:57

어렵게 잠든 날도
그리고 비교적 수월하게 잠이 든 날도

어김없이 꿈에서 끌려나와 눈을 떠보면
새벽 네시.

새벽 네시의 어스름한 어둠속에서
몇번이고 다시 잠을 청해보려 뒤척이다
맑게 눈물이 고인다.

무시했던 눈물 방울들이 투두둑 떨어져
베개가 젖기 시작했다.
무릎을 세우고 앉아 흐느낄때
이대로 어둠속에 녹아 사라지고 싶은 충동 속에서

네게 물어보고 싶어졌다.
네가 겪은 새벽 네시도 이러했는지.
너도 어둠속에서 몸을 낮춰 흐느꼈는지
지금 곁에 없는 상대를 생각하는것 만으로도
아프고 또 아파서
차마 비명이라도 터져나올까
입을 막고 흐느꼈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