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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2011. 12. 10. 22:16
끙끙대며 열 몇시간을 자다가 깨고 나서
처음으로 든 생각은

'집에 물건이 너무 많아.'

방 한구석에서 아.라고 말하면
텅빈 공간에서 울려서 내 목소리가 아닌것처럼 들리는
그런 공간을 원해.

뒤척이고 뒹굴때 발에 책이 서너번쯤 채이지 않아도 좋을
그런 공간을 원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