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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곤에 쩔어서 자다가 꼭 12시 근처가 되면 깨버린다.
3일 연휴니까, 기념으로 일기(라기보다는 그냥 잡담?)

1. 아이폰 리퍼받음.
10월초쯤 아이폰 개통 받은걸로 기억하는데, 확인하니 개통일이 작년 10월 9일.
일주일 남았다는 얘기지...놀래서 일어나자마자 쌩! 얼!!!!!! (내가 아무래도 너무 급해서 미친듯)로
용산까지 뛰어갔다. 2시에 닫는 AS센터 도착하니 2시 5분. 끝났다고 안내 데스크 아가씨가 말하는데
완전 간절하게 안돼!를 외쳤더니 친절한 기사분이 봐주시겠다고....
그제서야 제정신이 돌아오면서 조금 부끄러워졌다. 

사실 유상리퍼를 각오하고 갔었는데 의외로 무상리퍼라서 깜짝 놀랐다. 기사님은 관대하시군요...
여러분 폰 험하게 쓰시면 아이폰 사세요. 저같은 까시손의 인간한테도 일년동안 살아남은 폰입니다!
잡스님 감사합니다! 전 애플의 노예니까요! 벌써 근 십년째 노예네요! 하하하하하!
기쁜 마음에 나의 몰골이 근 반년간 가장 초췌하다는 사실을 까먹고 용산 여기저기를 기웃기웃.  
오랜만에 기계 덕심이 폭 ㅋ 발 ㅋ 아아 용산은 어쩜 이리도 재미난 기계들이 많은지....
디제잉 기계들로 가득찬 매장에 너무너무 들어가 보고싶었지만 난 오늘 상태가 안좋잖아? 안될거야 아마..
내친김에 헤드폰샵 가서 헤드폰 사려고 골라놨던 모델들도 청음 테스트.
의외로 AKG 모델들이 전부! 별로였고..소니는 테스트 제품이 없었으며 마샬 제품이 의외로 그 가격대에서는 가장 괜찮은 사운드여서 놀랐다. 그러나 나는 들어가자마자 제일 먼저 눈에 띈 처음보는 헤드폰을 1번으로 테스트 했을 뿐이고...그 어떤걸 비교해도 그 헤드폰 사운드가 제일 마음에 들었으며....사려고했더니 35만원이어서 그냥 나왔다는 슬픈 마무리.

2. 그리고 방산시장으로
신.을 만나기로 했는데 미리 예정된 약속이 아니라 토요일에 볼까? 정도로만 잡혀둔 약속이라
초췌한 몰골을 하고  용산을 빠져나갔을때 신.이 방산시장쪽에서 보자-라고 했을때 미친듯이 고민이 됐다.
정녕 나는 이 몰골로 환한 대낮에 종로부근을 가야만 하는것인가...................
그러나 일어나자마자 뛰쳐나오느라 쫄쫄 굶은 내 위장은 이성의 제어를 이겨냈다.
너 왜 삼겹살+김치찌개 먹자고 그랬니..................................ㅠㅠ
결론은 삼겹살+찌개먹고 맥주 먹고. 경복궁 근처까지 올라가서 카페까지 들렀다 왔다.
소주 먹자고 꼬셨는데 자기 내일 술약속 있다고 몸조절하는 이 건방진 인간은..........
그리고 뻔뻔하게 이 몰골로 카페 가서 커피도 마시고오는 나란 인간은.........
사실은 내 몰골에 대해서 자각없이 커피 마시고 있었는데,
세련된 가을패션으로 무장한 패션피플들이 왜케 많아!!
멍때리면서 '우왕 저 여자 목도리 이쁘다' ' 우왕 저남자 니트 입은거 이쁘네?' 이러다 유리창 보니 
어디서 꾀죄죄한 인간이 앉아서 멍때리고 있네.............하하하..........

3.다시 집으로
집에 오자마자 1번에서 맘에 들었던 헤드폰의 온갖 후기를 검색하며 지름신을 물리치고자 노력했지만
역시 이건 사야돼! 라는 마음이 뙇! 들길래 안심하고 그냥 자버렸다. 도대체 뭘 안심했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리고 굉장히 디테일한 꿈을 꾸다 일어나니 11시 45분...
아무것도 없는 리퍼폰에 백업 데이터 전송하고 이리저리 만지다 보니 또 이시간.
 과연 이번 3일 연휴중 나는 자전거를 탈 수 있을것인가!

일요일의 미션은 겨울 이불 가지러 방학동 가기. 아아 멀다 멀어-


**본문에서 말하는 쌩얼의 조건이란
세수한 후 선크림 비비 눈썹그리기 조차  안한 말그대로의 쌩얼임..
비비 바르고 립스틱 칠하고 눈화장 다해놓고 마스카라 안했다고 나 쌩얼이라고 하면 안됨..킴미 보고있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