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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09.23 데메테르 코튼블루

데메테르 코튼블루

2011. 9. 23. 00:46


데메테르 뭐 이러냐 -_- 공식 홈페이지에도 사진이 왜 다 저딴거야..
직접 찍기 귀찮아서 대체적으로 향수 리뷰 사진은 공식 페이지 사진 끌어오는데 휴...저게 뭐야!!!

아무튼.

데메테르-하면 내가 떠올리는 이미지는

1.싸구려
2.오데코롱 (개나줘 지속력)
3.단일향

오데코롱-_- 따위를 30미리 29000원 받아 처먹는 데메테르가 일단 맘에 들지 않고,
거기다 단일향이라니! 단일향이라니!
으아니 의사양반 향수라면 갖춰야할 탑-미들-베이스는 어디로 갔단 말이오!!!

아무튼 데메테르는 별별 희귀한 향이 존재하고 (심지어 '오바마' 향수도 있다....)
의외로 오데코롱의 가벼움을 즐기면서 저걸 컬렉션 하는 사람들도 존재한다.

난 위에 쓴 1,2,3의 이유로 데메테르를 좋아하지 않았는데
이번에 데메테르 3개 한꺼번에 구입.
새로 나온 3개는 단일향도 아니고, 코롱이 아닌 토일렛이며,...그냥 바틀이 내취향이었음...
더 정확히 말하자면 데메테르의 심플한 바틀은 그대로이나 앞에 붙은 그림이 그냥 예뻤음.

새로 나온 EDT 신상 삼종세트는
코튼블루, 티어스, 스윗베이비.

그중에서 요 코튼블루를 요즘 제일 자주 뿌려서 먼저 포스팅.

일단 딱 맡으면 상큼하면서 우와~~~~매우 고급스러운 방향제 느낌!! ㅋ
잔향은 고급스러운 섬유유연제냄새...ㅋㅋㅋ 아뭐야 나 왜 빨래냄새 돈주고 샀음? ㅋㅋㅋㅋㅋ
아무튼 이걸 뿌리면 왠지 나 자신을 세탁기에 넣고 통째로 빨아낸듯한 깔끔한 느낌이 들어서 좋아한다.
나야 뭐..고급스러운 방향제 냄새가 싫진 않지만.
참고로 주변에서 이거 맡아본 사람들 하나같이 첫마디가 ' 아 뭐야 방향제 냄새야? '
이래놓고 30분~1시간 지나면 다시 와서 '언니 한번만 더 맡아보자..이상하게 중독되' 라고 함.

데메테르 쪽에서 적어놓은 향에 관한 설명은
'오후의 작은 휴식,새하얀 시트 속 은밀한 사랑의 속삭임' 이라고 한다.(으악 오글오글..)
대체적으로 들어맞는다고 생각한다.
비록 집에 침대는 없지만 -_-;  
향을 맡으면 호텔에 있는 커다랗고 하얗고 폭신푹신한 침대에 푹 파묻혀 누워있는 그런 기분? 
아니면 5월 햇살에 잘 마른 하얀 셔츠에 얼굴을 묻을 때의 그런 느낌?
데메테르에 대한 인식이 조금 좋아지게 만들어준 향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