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usi 2011. 12. 12. 00:37
기억은 언제나 미화되고 정제되어
가장 아름다웠던 기억을
더욱더 아름답게 남겨놓는 법.

당신 기억속의 내가 아름다웠다고
지금도 아름다울거라는 착각은 그만 하길 바랍니다.
그 기대가 깨졌을때의 실망감까지 제가 책임져야되는 기억의 일부분인건가요.

당신도 늙고,
나도 늙어갑니다,
때묻고 더럽혀지고 닳아갑니다.

그래도 여전히 나는 나고, 당신은 당신입니다.
닳아가는 시간까지 끌어안아야 오롯이 지금의 내가 완성됩니다.
어떤걸 선택할지는 각자의 몫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