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usi 2011. 11. 20. 12:01
차가워진 손을 비비며
소파에 멍하게 앉아있던 그때,

고양이가 살그머니 무릎위로 올라왔다.
내 팔에 머리를 기대며 안심한 표정으로 눈을 감는다.

고양이의 체온이 나에게 옮겨온다.
비참하고 더럽고 차가운 마음이 조금씩 풀려나간다.
고양이와 눈이 마주친다.

뚝-
눈물이 떨어진다.

내가 눈물흘릴때
나에게 체온을 나눠준건 고양이다.